1등 진로란 ‘부모의 사랑’에서 시작된다.

미국무부 교환학생 참가후기
[김은찬] 한 학기 교환학생 생활을 마치고
한 학기 교환학생 생활을 마치고
 
Danville High School (KY) 미국교환
Lansing Eastern High School (MI) 미국교환
김은찬

나는 지난 5개월간의 미국 교환학생 생활을 마치고 잠시 한국에 들어왔다. 5개월이라는 짧고도 긴 시간에 나의인생에 있어서 가장 뜻 깊고 값진 경험을 했고 그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가족들과 TV를 보던 중에 부모님이 나에게 말씀하셨다. “은찬아, 만약 네가 미국에서 공부할 수 있다면 너는 가고 싶니?“라고 말이다. 나는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고 바로 “응, 꼭 가고 싶어” 라고 말했다.

우리가족은 전혀 이런 말을 한 적이 없었고 부모님도 장난식으로 툭 던진 말이었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점점 상황은 우리의 편을 들어주었고, 우리는 속전속결로 미국행을 확정지었다. 조금의 두려움도 없었다. 너무나 설레었고 너무나 떨렸다. 친구들도 가족들도 못 본다는 게 아쉬웠지만 그보다도 더한 떨림이 있었다.

나의 홈스테이 가족은 할아버지 한분이고 이름은 Ted다. 할아버지는 나를 가족처럼 대해주시고 혼낼 때 혼내고 잘해주실 때 잘해주신다. 처음 미국에 갔을 때는 매우 추웠다. 옷을 항상 두, 세 겹씩 껴입었던 기억이 난다. 처음 한 달은 정말 빠르게 지나갔다. 할아버지와 의사소통이 안 되서 가끔 갈등을 빚었지만 그때마다 지혜롭게 해쳐나갔다.
 

호스트 할아버지 Ted와 함께 거실에서 찍은 사진

이 시기가 춥기도 하고 외롭기도 해서 미국에 있을 때 가장 힘든 시기였다. 학교를 가서도 모든 것 이 낯설고 친구 사귀기도 쉽지 않았다. 처음 두 달간은 말도안통하고 자신감이 끝없이 하락했다.

모든 아이들이 교환학생으로 와서 두 달간은 정말 힘들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처음 가족들과 떨어져도 보고 모든 것을 혼자서 해야만 한다. 그것도 낯선 땅에서 낯선 사람들과 말이다. 하지만 그것도 성장하는 과정이고 그 모든 것이 좋은 경험이다.

켄터기주 Danville 고등학교

자신감이 끝없이 하락하던 나에게 터닝 포인트가 왔다. 그것이 바로 나의 무기인 음악 그리고 노래다. 정말 학교에서도 말 한마디도 못하고 있던 나에게 기회가 온 것이다.

나는 열심히 연습을 해서 학교 장기자랑 시간에 ‘I believe I can fly’를 열창했고, 1위를 했다. 나는 학교에서 유명인사가 되었다. 이 일은 나에게 자신감을 주었고 자신감이 생긴 나는 정말 많은 친구들을 사귀었고 미국 생활을 점점 더 나의 분위기로 이끌어 나갔다.

​그리고 장기자랑이 끝난 후 1주일 후에 내 인생에 있어서 정말 값지고 귀한 경험을 했다. 바로 생방송 라디오에서 노래를 하는 것이다.

미국 생방송 라디오에 나갔던 사진

라디오 관계자가 찾아와 나에게 노래를 부탁했고 나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내 인생에 있어서도 정말 좋은 경험이 될 것임에 틀림없었고, 미국에서도 또 한 번 나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라디오 생방송을 아침 일찍 해서 약간의 실수를 했지만 만족하는 결과였고, 그 이후 다시 한 번 친구들은 열광했고 나는 학교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고 많은 칭찬과 관심을 받았다.

이일을 통해 내가 무엇인가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 을 깨달았다. 가만히 있으면 정말 나도 그 자리에 머물 수밖에 없다. 도전하고 부딪히고 싸워야만 한다. 그렇게 나는 미국에서 살아갈 자신감을 얻었고 그 이후로 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나 자신을 컨트롤할 수 있었다.

미국에서 많은 친구들을 만나서 놀고, 같이 놀이기구를 타러 가기도 하고 친구 집에서 하룻밤을 자면서 영화를 보기도 했다. 영어가 급격히 늘지는 않지만 서서히 느는 것 이 느껴졌다.

​나는 마지막으로 내가 사는 곳 바로 앞에 있는 켄터키 대학교 탐방을 갔다. 미국 대학교에 대한 궁금증도 있었고 집 앞이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간 것이다. 가서 카페테리아에서 점심도 먹어보고, 대학교도 둘러보았다.


켄터키 대학교 NORTON CENTER FOR THE ARTS

나는 켄터키 대학교 안에 있는 "NORTON CENTER FOR THE ARTS"에 다녀왔다. 건물 안에는 대학교의 역사나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독특한 인테리어로 눈을 사로잡았다.

이제는 좀 더 여유가 생기고 평안한 마음으로 미국생활을 하고 있는 나의 모습은 내가 봐도 확연히 밝아졌다. 이 후로 하루하루 소중하게 많은 것을 느끼며 많은 사람들과 만나며 최선을 다해 공부하며 지낼 수 있었다. 아직은 많은 것이 부족하지만 큰 자신감을 가지고 한 학기를 마무리할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하다.

나의 5개월의 미국생활을 마치고 중간에 한국에 들어왔다. 한국과 가족이 있다는 것이 이렇게 소중한 줄 처음 깊이 깨달았다. 이제 두 달 동안 더 잘 준비해서 나머지 5개월을 출발할 것이다.

​너무나 뜻 깊고 값진 시간을 보내게 되어서 밝은미래교육 유학원과 부모님에게 감사드리며 더 큰 꿈과 열정으로 시작하게 될 다음 학기를 기대하며 이 글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