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진로란 ‘프로처럼 공부하는 것’이다.

밝은미래교육 새소식
[이영길] 자녀교육칼럼 8 - 부모는 감정이란 과목을 가르치는 교사다
부모는 감정이란 과목을 가르치는 교사다
 
청소년 진로상담사
밝은미래교육 대표이사
이영길

자녀를 양육하다보면 아이들과의 대화에서 언제부터인지 “하지마” “혼난다” “빨리해” 등 부정적이거나 강요하는 듯한 말들을 많이 사용하는 습관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아이들은 부모의 눈을 피해보려거나 속이려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곤 합니다.
이렇게 된다면 부모님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관계가 지속되어 가다가는 아이들의 마음을 읽기조차 힘들어 지게 되고, 사춘기를 기점으로 부모 자녀 간의 대화가 단절되기도 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자녀들은 부모로부터 멀어지게 됩니다.
저도 요즘 저희 아이들을 양육하면서 부모의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의 말 공부법에 관한 책을 한창 읽고 있습니다.
 
그중에 “엄마의 말 공부”란 책에 기록된 내용을 소개할까 합니다.
 
[부정질문]
1. 왜 시험을 잘 못 봤니?
2. 왜 수업시간에 집중 안 했니?
3. 왜 숙제 안 했니?
4. 왜 학원에 안 갔니?
 
[긍정질문]
1. 성적을 좀 더 올리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2. 수업시간에 집중하는 좋은 방법이 있니?
3. 숙제를 잘 할 수 있는 방법은 뭘까?
4. 학원에 가고 싶은 마음이 들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839.jpg

위의 내용을 보면 그동안 우리 부모님들은 부정질문을 대체로 사용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아이들을 결과로만 판단 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성적을 안 좋게 받아오면 성적표를 보는 순간 부모의 마음도 실망스럽기에 그런 상황에서 긍정적으로 아이에게 말 한다는 것은 어지간히 아이에게 열린 마음이 아니면 어렵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부모는 감정이라는 과목을 가르치는 교사다.” 라는 문장에 마음이 갔습니다. 세상에 어떤 선생님도 감정이라는 과목을 가르치는 교사는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 부모들만이 우리 아이들에게 감정이라는 과목을 가르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실상은 부모들 스스로도 자신의 감정을 다스릴 수 있는 성숙한 인품을 가지고 있지 않기에 우리 자녀들에게 감정과목을 가르칠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만약, 이런 상황이라면 저는 우선적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려 하지 않기를 권유해 드립니다. 그리고 부모님들 먼저 자녀교육에 관한 공부보다 부모 자신 스스로를 알아볼 수 있는 공부를 시작하라고 말씀드립니다.
 
자녀교육보다 중요한 것이 부모 스스로 “나는 어떤 사람인가? 우리 자녀들은 나를 어떤 사람으로 알고 있는가?”에 대한 자기공부가 먼저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직도 자녀에게 부정질문을 사용하고 있다면 이제 부모님 스스로 자기공부를 시작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공부하는 부모를 둔 자녀는 스스로도 공부를 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