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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길] 자녀교육칼럼 20 - 자녀를 외롭게 하지 않는 것이 사랑이며 교육이다
자녀를 외롭게 하지 않는 것이 사랑이며 교육이다

청소년 진로상담사
밝은미래교육 대표이사
이영길

언제나 이 맘 때쯤이면 따뜻한 봄의 기운이 차디찬 겨울의 기운을 밀어낸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쪽지방에서는 벌써부터 봄꽃들이 새록새록 핀다는 소식이 들리더니 서울에도 봄꽃이 남몰래 피었습니다. 올 봄에는 가족들과 함께 봄꽃놀이를 꼭 가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얼마 전 가족세미나를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유익한 정보와 다양한 가족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가족구성원간의 연합이 행복의 척도이며, 가족구성원 끼리의 친밀감, 특히 엄마와 아빠의 친밀감이 자녀의 자존감이 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비록 부부관계는 좀 나빠도 아이를 잘 키우고 돌보면 아이의 자존감은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세미나를 다 듣고 나니 부부 상호간의 친밀도가 자녀의 자존감을 높이는 것이란 내용에 동의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새 학년 새 학기가 되다보니 학생상담이 부쩍 늘었습니다. 특히, 학교생활에 적응이 어려운 학생들의 고민과 고통을 호소하는 상담이 늘고 있습니다. 더 이상 학교에 다니기 힘들다거나 학교생활 자체가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도 있고 선생님이나 교우관계의 어려움이 많습니다. 특히, 요즘은 게임중독과 같은 개인미디어 몰입현상이 너무 심해져서 규칙적인 수면시간, 식사, 등하교 관리와 같은 자기관리가 안되고 친구들과 형성하는 사회성이라고해도 겨우 PC방 정도 같이 가는정도인지라 고민과 갈등을 나눌 수 있는 깊이 있는 대인관계를 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오래전부터 청소년 상담을 해오며 느끼고 알게 된 것이지만 정말 우리 아이들이 무척 힘들어 지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는 점점 풍요로운 생활을 하게 되는 것 같은데 심리 ․ 정서적으로는 더욱 외로움과 고립감을 겪게 되는 것 같습니다.

왜 그런 걸까요?

요즘 아이들이 예전 우리부모 세대보다 더욱 더 이기적이고 영악해 진 까닭일까요? 아니면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의 문제일까요?

정말 고심이 깊어지곤 합니다. 모든 것이 대학입시의 획일화된 교육환경 탓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몰 개성화, 몰 가치관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틀린 해석은 아니란 생각입니다.

그런데 저는 오랫동안 우리 자녀들의 어려움을 지켜보며 한 가지 공통적인 문제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부모의 사랑이 너무 지나쳐 자녀를 ‘자기만 아는 극단적 이기주의 유형’ 으로 키우게 되거나 아니면 부모의 사랑이 부족하거나 관심을 받지 못하게 되는 아이에게는 ‘자기 자존감이 무너진 무기력한 유형’의 상태로 아이가 마음의 병을 앓게 된다는 것입니다.

두 가지 유형 모두 다 학교생활 부적응, 교우관계의 부조화, 자립심 부족, 사회성 결여 특히 개인미디어 중독등과 같은 심각한 심리정서적인 불안감과 충동적이고 분노하는 감정조절 장애를 겪게 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자녀가 사춘기를 겪으며 갈등이 더욱 심화되고 정서적 분리라는 단절현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결국 부모자녀 관계가 타인처럼 서먹서먹하거나 자녀의 생각이나 행동이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당혹스런 상황에 까지 이르게 됩니다.

이것은 여러가지 이유로 설명할 수 있겠으나 인정할 수밖에 없는 단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부모의 자녀교육’ 에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다르게 말씀드리면 ‘자녀사랑이 자녀교육’이라는 명제를 놓친 것과 같습니다.


사랑이 교육입니다.

여러가지 문제를 가지고 내방하는 자녀들과 부모님들을 만나게 될 경우, 환경적으로는 부모와 함께 살고 있으나 이미 심리적으로는 부모와 결별해 있는 학생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대체로 부모들은 사랑해서 교육을 시킨다고 생각하지만 사랑 자체가 교육이라는 것을 잘 이해 못할 때가 많습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허용하거나 반대로 모든 것을 할 수 없도록 제재와 간섭하는 것이 사랑이 아니란 생각입니다. 오히려 줄 것과 주지 말 것을 구별하고, 기다릴 때와 해야 할 때를 분별하며 특히 혼내야 할 것과 이해할 것을 혼동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 사랑이며 교육이란 생각입니다.


자녀를 외롭게 하지 않는 것이 사랑이며 교육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서둘러 자녀교육에 매진하는 것 보다 부모 스스로 부모교육을 먼저 받아야 된다는 생각입니다. 사회생활에 바쁘고 벌린 일이 많아서 부모교육을 게을리 한다면 때가 이르러 후회를 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 자녀를 외롭게 하지 않는 것이 사랑이며 교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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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고아원의 엄마 품이 그리운 한 소녀

위의 그림은 인도의 한 고아원 소녀가 엄마 품이 그리워 엄마를 그려놓고 그 품에 안기운 그림입니다. 너무 슬프고 안타까운 사연입니다. 저라도 옆에 있었으면 한번 꼭 안아 주고 싶은 아이입니다. 모든 부모라면 저와 공감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혹시, 우리아이들이 이 소녀처럼 몸은 부모와 함께 살고 있지만 마음은 이미 저 아이처럼 부모로부터 버림받고 분리되어 외롭고 슬프지 않을까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지금, 우리아이들은 외롭지 않을까요?
정말, 우리아이들이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나는 사랑받고 있구나’라는 것을 절대 의심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우리아이에게 사랑한다고 꼭 안아 주십시오. 너무 늦지 않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