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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7-05-19 오전 11:15:49 조회수 260
[수아아빠의 자녀교육칼럼⑥] 딸아이의 성적표를 받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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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아빠의 자녀교육칼럼⑥] 딸아이의 성적표를 받고서
 
어제 밤늦게 퇴근 후 집에 가보니 아내로부터 딸아이의 중간고사 성적표를 받았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사실 밤늦게라도 성적표를 살펴보고 싶었지만 이런 저런 생각에 잠길까봐 그냥 마음 편히 잠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서 성적표를 보고 딸아이가 걱정되어 장문의 문자를 보냈습니다.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딸 수아에게]

어제 중간고사 성적표를 받아 왔다고 엄마에게 밤늦게 전해 들었다.
 
솔직하게 아빠는, 과연 점수가 어떻게 나왔는지? 이 점수로 대학은 제대로 갈려는지? 하는 생각보다는 우리 딸 수아가 성적표를 받고 점수를 확인 후 마음이 어떠했을까를 더 염려했단다. 혹시 기대했던 것처럼 점수가 나오지 않아 많이 상심하진 않을까? 또, 어느 정도 마음이 울쩍한거야 어쩔 수 없다지만 행여나 스스로 난~ 안 되나 보다, 난~ 할 수 없는가보다~ 이러면서 자포자기를 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스런 마음에 염려가 되어 잠을 못 이룰 것 같아 어제 밤엔 차마 성적표를 못 열어 보았단다.

그리고 오늘 아침 출근 전 너의 성적표를 꺼내 들었다.


 
 
무엇보다 처음 살펴본 점수는 영어성적이었다.
미국교환학생을 1년간 다녀오고 난 후 한 번도 영어시험 성적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도 많이 궁금했었다. 역시나 이번에도 참 잘했더구나~ 당당히 1등급을 맞았으니 말이다.
 
그리고 또 살펴본 게 100점을 이라고 돼있는 물리과목이였다. 아빤 정말 깜짝 놀랐다.
어떻게 그 어려운 물리과목에서 100점을 받다니, 아빤 정말 놀라웠다. 우리 딸이 이과 과목에서는 맥을 못 추는 줄 알았는데 기적이 아닌가 싶었다.^^ 정말 잘했다.
 
그 다음으로 살펴본 건 중국어과목 이었다. 중국어 시험도 단 한문제만 틀린 것 같더구나~ 영어과목이야 미국에도 다녀오고해서 잘한다고는 생각했지만 중국어는 정말 어려운 어학인데 이것 역시나 너무 열심히 했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참 잘했다.^^
 
이렇게 살펴보다가 마지막으로 살펴본 게 수학 과목이었다. 학교 전체 평균은 54점, 무척 어렵게 시험을 냈던 것 같더구나~ 학생들 모두 애를 많이 먹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수아 수학성적도 다른 과목에 비해서는 좀 떨어지는 편이었지만, 평균 점수에 비해 수십 점이나 높은 것을 확인하면서 역시 이번 시험에서도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것도 역시 너무 잘했다^^
 
사람들은 말한다. 학교 전교내신 2등급 안에는 들어야 인서울 할 수 있다고 말이다.
그래서 언젠가부터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스카이는 바라지도 않는다, 인서울만 해다오 라는 말들을 한다.
 
그러나 아빠는 언제나 수아에게 말해왔어.
무엇보다 고등학교생활 자체에 잘 적응하고, 몸과 맘을 잘 관리해서 건강하게 졸업할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공부는 할 수 있는 만큼 몸과 맘이 상하지 않게 최선을 다해줄 것을 말이다.
아빠는 너의 성적표를 받고서 대만족이다. 무엇보다 출결사항에서 점하나 없이 깨끗한 게, 성실하게 학교생활을 잘 했다는 자체만으로도 아빠는 100점 이상의 A++점수를 주고 싶구나~ 진심으로 수고 많이 했고, 잘했다.^^
 
사실, 너도 이미 너의 성격과 적성을 알고 있듯이, 너는 감정 기복이 타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기질을 가지고 있어서 꾸준한 학업상태를 유지하는 게 많이 힘들 텐데도, 어려서부터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너무 잘 들였고, 특히 기분상태에 따라 몸 상태도 많이 힘들어 질 수 있는데, 이번 시험에는 정말이지 큰 흔들림 없이 일관된 모습으로 임했다는 것에 아주 큰 점수를 주고 싶단다.
매 시험 때만 되면 비염이나 감기몸살로 힘들어 했었는데 이번에는 아주 자기관리를 잘했고, 나약한 모습 없이 담대하게 최선을 다해 준 것에 대해 아빠는 정말 자랑스럽기까지 하단다.~
 
이번 시험결과가 엄마나 아빠 기대에 못 미친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물론, 너 스스로도 원하는 등급을 못 받았다고 낙심하지 않았으면 좋겠단다. 특히, 열심히 했는데도 성적이 안 나온 과목에 대해서는 말이다.
 
우리나라 고등학생에게 “등급”이라는 것이 얼마나 큰 부담인지 잘 알지만, 결코 사람의 노력의 결과물로 평가 할 때 사용하는 단어가 아니라는 것을 꼭 잊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등급”은 우리 수아가 좋아하는 소고기나 돼지고기 육질을 판정할 때나 사용하는 단어이지 결코 수아의 노력을 평가할 수 없단다~)
 
사람은 우리가 항상 고백하듯이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는 것이다.
은혜란 사람의 최선을 필요로 하는 것이지만 반드시 사람의 기대대로 되는 것은 아니며, 때론 사람의 기대와 정 반대인 경우라도 얼마든지 하나님의 은혜로 결과는 변화될 수 있으며, 결국에 결과가 사람의 기대와 다를 지라도 우리가 모르고 있는 하나님의 깊은 사랑이 예비되어 있을 것이라는 게 아빠의 생각이고 믿음이다.
 
결코, 성적이 너의 운명을 가르지 않는다. 하나님의 은혜가 너의 길을 인도해 줄 것이다.
 
앞으로 네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쩔 수 없이 숫자로 만든 평가표를 많이 받게 될 텐데 그럴 때 마다 낙심하지 말길 바란다.
특히, 숫자로 표현될 수밖에 없는 이 세상의 기준표에 대해 너무 예민해지지 않길 바란다.
 
성경말씀에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4:23)
 
이 말씀의 속뜻을 잘 새기어 마음에 간직했으면 좋겠구나~
 
사람은 세상의 성적표로 사는 게 아니라, 너의 마음속에 하나님의 은혜라는 생명을 간직하게 될 때 비로소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다는 말씀이다.
 
아빠는 이 세상에서 내 생명과 바꿀 수 있는 게 단 하나도 없단다.
오직 너의 대한 사랑이라면 바꿀 수 있단다.
 
이 말을 꼭 간직하고 남은 고등학교 생활도 씩씩하고 당당하게 하나님의 자녀답게 세상기준을 뛰어넘어 살아가길 진심으로 기도하마~ 사랑한다.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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